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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정자나무가 되어 / 전숙

Worldwide.Jung 2020. 7. 20. 20:11

오늘은 시 한 편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바로 전숙 시인의 "정자나무가 되어"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 청년 커뮤니티가 있는데요 그곳에서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할 일이 생겨서 사람들에게

전숙 시인의 "정자나무가 되어'라는 시를 소개해 주고 싶었는데......

 

제가 시를 가까이하지도 않고 제목, 지은이도 생각나지 않고 어렴풋이 내용만 생각나서 사람들에게 소개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이번 블로그 글을 통해서 시도 기록해 놓아서 찾기도 쉽게 해놓고 또 한 번씩 쓰면서 외울 수도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자나무가 되어

                             전숙

 

모두가 내 그늘에서 쉬어가길 바랐다.

 

머리 희끗해진 겨울산에서

 

발 밑을 바라보니

 

오히려 내가

 

누군가의 등을 딛고 서있었다.

 

처음에 이 시를 접했을 때 평소 정자나무 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 시를 읽고 나서 나도 누군가의 등을 딛고 서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잘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었기 때문에 내가 잘 할 수 있었던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겸허해 졌다고 해야하나? 그냥 마음이 착 가라앉으면서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무튼 전숙 시인의 "정자나무가 되어"라는 시를 소개해 드립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